1. 임가륜.안젤라 베이비 - 모색심약
심리상담가 리우샤와, 시나리오 작가 치럔산이 우연히 같은 집에서 살게 되면서 치럔산의 시나리오를 리우샤가 도와주게 되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면서 점차 감정의 변화가 생긴다는 내용의 작품인데요. 모색심약은 여심리사와 침수화원보다는 가벼운 드라마입니다. 침수화원과 여심리사처럼 내담자의 심리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보다는 리우샤와 치럔산 두 사람의 로맨스가 주된 내용인데요.
또 우리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빌런들이 등장합니다. 치럔산이 형처럼 의지했던 쟈진은 개인적인 사리사욕을 위해 치럔산의 돈을 마음대로 사용하면서도 죄책감 없이 오히려 치럔산을 가스라이팅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모습이란든지또 리우샤가 전에 일했던 센터의 실장 양리의 일방적인 감정 표현하는 모습 등 이런 빌런들에 상처 받고 힘들어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드라마에 더 몰입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모색심약은 우리 주변에서 있을법한 주인공들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해서 좋았는데요.
또 그동안 했던 스타일과는 다른 유쾌하면서 발랄한 연기를 보여 준 임가륜이 인상 깊었습니다. 몸으로 느끼지 못하면 글을 쓰지 못하는 작가를 유쾌하게 표현하는 임가륜의 연기가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젤라베이비가 연기한 여자주인공 리우샤는 드라마에서 너무 답답하게 나와서 힘들었는데요. 또 드라마가 40부작이라서 그런지 전개 속도가 느려서 지루한 느낌도 주었는데요. 방송 편수가 30부작 정도 라든지 아니면 전개 속도가 빨랐다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안젤라베이비의 연기는 좋았는데요. 한결 편안해진 연기력으로 리우샤라는 인물을 잘표현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표정연기에서는 미숙한 부분이 보였습니다. 임가륜, 안젤라베이비의 케미는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습니다.
그리고 모색심약의 또 다른 재미는 시나리오 작가 치럐산의 시나리오 회상 장면인데요. 드라마 중간 중간 나오는데 시나리오가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드라마의 재미인 것 같아요. 오늘 소개했던 작품들 중에서 입문용으로 좋은 작품입니다. 모색심약을 먼저 본 다음 침수화원, 여심리사를 보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공준.교흔 - 침수화원
(wavve.TVING.WATCHA)
연애 블로거 샤오샤오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최면 심리 상담사 린선이 있는 심리상담소에 조수로 취직해 그곳에서 심리적 문제를 겪는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를 위해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간다는 내용의 드라마인데요. 산하령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공준의 차기작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침수화원은 여심리사와 달리 최면 심리학 위주로 보여 주는데요. 드라마는 두세편씩 한 내담자의 심리 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중간 중간, 린선의 과거들이 퍼즐처럼 놓여져 있고 이 퍼즐들은 드라마 마지막으로 가면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어 린선의 과거의 트라우마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구성이 잘짜여져 있고 재미도 있는데요. 스토커, 가스라이팅 등 현대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심리 문제들을 다루고 있고 여심리사와 마찬가지로 Trigger Warning을 유발할 수 있을 만큼 심리 문제를 묵직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전체적으로 드라마는 잘 만들었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바로 공준의 더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준의 이미지와 맞지 않은 성우가 더빙을 한 부분도 문제지만 제일 큰 문제는 공준이 말하는 입과 더빙의 싱크가 맞지 않다는 건데요. 이 부분이 드라마에 몰입을 방해 할때도 있었죠. 묵직한 심리 상담이 중심인 드라마를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3. 양쯔.정백연 - 여심리사
(wavve.TVING.WATCHA)
자살 예방 센터에서 퇴사 후 개인 상담소를 운영 중인 허둔과 하이펑 국제 라디오 DJ 첸카이가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맘을 여는 밤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고민과 심리 문제 해결을 돕게 되고, 그러던 중 허둔의 지도 교수인 지밍충 교수가 성 추문에 휩쓸리게 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던 과정 중 사건의 배후에 누군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는 내용의 드라마인데요.
여심리사는 심리 문제를 깊이 다루고 있어서 Trigger Warning을 유발 할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그만큼 심리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는 뜻이겠죠. 여심리사에서 보여주었던 양쯔의 연기는 그 전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모습들과 달라 신선했는데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사람들을 돕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과거 아픔 때문에 힘들어하며 무너지는 부분을 표현하는 양쯔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정백연 배우가 맡은 첸카이이역은 그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찰떡인 배역이었는데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이어서 좋았고 허둔 옆에서 그녀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기도 하고 그녀를 든든하게 지켜 주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 두 주연 배우의 케미는 좋았는데요. 초반에는 티격태격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의 변화가 생기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 과정의 흐름도 좋았습니다.
어딘가 수상하면서 비밀을 간직한 남자 예자후이역의 왕자 배우의 연기도 좋았는데요. 허둔과 그녀의 지도 교수 지밍충 교수 주위를 맴돌며 긴장감을 조성하는 남자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내담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때는 심리 상담가 느낌보다는 탐정 느낌을 주었는데요. 또 문제를 추리하는 모습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줘서 시각적인 재미를 준 부분이 좋았습니다. 다양한 부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드라마 짜임새도 좋아서 재미있게 시청 할 수 있는 드라마 이지만 드라마의 내용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마무리된 부분에서는 많은 불만이 있었는데요.
사실 여심리사는 48부작으로 방영 될 예정이었지만 광총의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40부작으로 편집되어 방영되어서 뒷부분 내용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뒷부분의 내용이 담긴 하돈적소가락이 2022년 방영을 하여 여심리사의 진짜 결말을 알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국내 저작권이 잡히지 않아 국내 OTT에서는 시청할 수 없어서 안타까운데요. 마지막 부분이 궁금하신 분들은 현재 유쿠에서 시청 가능하며 자막은 자동 번역입니다. 하돈적소가락도 하루빨리 국내 저작권이 잡히면 좋겠네요.
출처
여심리사.침수화원.모색심약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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